기상청 "폭염특보 해제됐지만 한동안 무더위 계속"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힘이 다소 주춤해지자 전국을 들끓게 했던 폭염도 잠시간 누그러졌다.
다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8월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오후 7시를 기해 서울, 인천(옹진군 제외), 경기(안산·화성·평택·오산·안양 제외), 강원 홍천 평지·횡성·춘천·원주 등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계속 폭염특보가 이어진 서울은 이날로 9일 만에 특보가 해제됐다.
이로써 오후 8시10분 현재 폭염특보가 발효된 곳은 제주뿐이다.
제주의 경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통틀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7일까지 23일간 폭염특보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날 오후 12시를 기해 제주 남·동·북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지만, 해안가 일부만 해당됐다.
이는 그동안 한반도를 지배하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잠시나마 힘을 잃은 데다 북쪽에 있던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5호 태풍 노루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선선한 기류를 막고 서 있었다"며 "노루가 한반도를 비켜 가 소멸한 만큼 뒤늦게야 이 기류가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기상 가을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지난 만큼 여름이 끝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오지만, 한동안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연중 가장 더운 때가 8월 상순에서 중순 사이"라며 "당장 폭염특보는 해제됐지만, 한동안 낮 최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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