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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첫 시조집 '나도바람꽃'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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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첫 시조집 '나도바람꽃'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오늘은 왕숙천의/ 갈대가 벗이었다// 둔덕에 뽀도시 핀/ 메꽃도 불러보며// 소나기 빗물에 쓸려/ 구르는 돌이 되어"(시조 '진접' 전문)

50여년간 시를 써온 문효치(74) 시인이 첫 시조집 '나도바람꽃'을 펴냈다.

1966년 한국일보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시단에 나온 문 시인은 그동안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2015년부터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요즘 '작은 것들을 불러모으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는 시인은 시조에서도 사금파리, 잎사귀, 낙엽, 소풍날 사진 같은 '작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인다.

"아프다/ 모서리가/ 아직도 쨍그랑 소리…// 깨어져/ 떨어져 나간/ 저쪽 편 몇 조각// 안부가/ 더 궁금하다/ 서리 같은/ 그리움"('사금파리' 전문)

노(老)시인은 시조에 대해 "그 리듬이 조금 가다 산이 있고 또 가다 산이 있고 또 가다 평지가 있는 우리 지형 환경과도 흡사하고 기쁨과 아픔이 반복적으로 교차하며 구불구불 넘어가는 우리네 삶의 양태와도 유사하다"면서 "새삼 시조의 가락을 만들어낸 우리 조상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책은 활판인쇄공방인 시월에서 만들었다. 비단 표지에 전주 한지를 쓰고 활판으로 인쇄한 시조집에는 42편의 시조가 실렸다. 82쪽. 2만원.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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