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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고속도로 평소 주말 3시간·피서철 4시간 이상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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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고속도로 평소 주말 3시간·피서철 4시간 이상 소요

"새로 개통한 동홍천∼양양 구간 우려했던 극심한 정체는 없어"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수도권∼동해안 90분 시대'를 기치로 완전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가 피서 절정기에는 4시간∼4시간 30분, 평소 주말은 3시간∼3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피서 절정기인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14일간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양주 영업소∼양양분기점 출구 교통량은 218만2천118대다.

이는 피서 절정기 2주 전인 지난달 10∼23일 14일간 출구 교통량 176만9천294대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주말 교통량은 피서 절정기인 8월 첫주(5∼6일)가 36만3천890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통 첫주(1∼2일) 31만1천273대, 7월 넷째 주(29∼30일) 34만9천800대, 7월 셋째 주(15∼16일) 29만8천663대, 7월 둘째 주(8∼9일) 28만3천607대 등이다.

개통 후 최다 교통량은 피서 절정기인 지난 5일로 19만2천163대를 기록했다.

이는 개통 첫 주말인 지난 1일 18만791대보다 1만1천여대가량 많은 통행량이다.

이 때문에 상습지정체 구간인 서울∼춘천 구간뿐만 아니라 동홍천∼양양 구간에서도 일부 지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양양 방면 기린 4터널 부근에서 4㎞가량 정체됐고, 지난 6일에는 서울 방면 인제·양양 터널 부근과 서양양 부근 6㎞ 구간에서 한동안 차들이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이로 인해 남양주∼양양 구간의 소요 시간은 양양 방면 4시간, 서울 방면 4시간 30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통 후 평소 주말 3시간∼3시간 30분보다 1시간∼1시간 30분가량 더 걸린 셈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개통 전부터 '수도권∼동해안 90분 시대'를 기치로 내걸었으나 이는 평일 교통량이 한산한 새벽·야간 시간대나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고속도로의 극심한 지정체는 서울∼춘천 민자 구간(61.4㎞)에서 주로 발생한다.

반면 새로 개통한 동홍천∼양양 구간(71.7㎞)은 피서 절정기를 제외하고는 우려했던 극심한 지정체는 빚어지지 않았다는 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서울∼춘천 구간의 극심한 정체는 구간별 교통량과 무관하지 않다.

개통 후 현재까지 남양주∼춘천 평균 구간 교통량은 7만2천여대이고, 홍천∼양양 평균 구간 교통량은 5만5천여대로 집계됐다.

서울춘천고속도로로 진입한 차량 7대 중 2대는 중간에 빠져나가고 나머지 5대만 양양 등 동해안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서울∼춘천 구간의 극심한 지정체가 동홍천∼양양 구간으로 이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서울∼춘천 구간의 극심한 지정체를 뚫고 빠져나온 차량이 일정하다 보니 동홍천∼양양 구간도 일정한 차량 흐름을 유지하기 때문에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또 동홍천에서 양양까지 내촌, 인제, 서양양 등 3개의 나들목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이 많지 않은 것도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새로 개통한 동홍천∼양양 구간은 피서 절정기 이외에는 큰 지정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서울∼춘천 구간의 교통량은 더 늘어나 교통체증은 더 심화한 측면이 있다"며 "대안으로 제2의 경춘국도 개설 필요성에 설득력이 더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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