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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골' 황희찬 상종가…'신(申)의 황태자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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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골' 황희찬 상종가…'신(申)의 황태자 예약'

이번 시즌 8경기에서 5골 '경기당 평균 0.625골'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보다 더 출발이 좋을 수 없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신(申)의 아이들'로 이름을 알린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이제 '신(申)의 황태자'로 변신할 채비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FC 아드미라와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28분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 투입 3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잘츠부르크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30일 LASK 린츠와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자신의 리그 1호골을 가동했던 황희찬은 이날 정규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정규리그 2골과 함께 컵 대회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2골 등을 합쳐 이번 시즌에 총 5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총 16골(정규리그 12골·컵대회 2골·UEFA 유로파리그 2골)을 작성?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초반에 지난해 득점 기록의 '3분의 1'에 접근하면서 뛰어난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하이어비언스FC(몰타)와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1차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한 황희찬은 이날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 25일 동안 8경기를 뛰면서 5골을 기록, 경기당 평균 0.625골을 작성했다.






황희찬의 승승장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태극전사 소집 명단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3살이나 어린 공격수 황희찬을 발탁했다. 황희찬 특유의 거침 없는 드리블 능력을 인정해서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당시 신 감독은 2015년 10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두고 19살이었던 황희찬을 소화하면서 일찌감치 가능성을 점검했고, 리우 올림픽 예선이었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부터 황희찬을 발탁했다. 이때부터 황희찬에게는 '신(申)의 아이들'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기량을 자랑했다.

비록 한국은 독일과 3-3으로 비겼지만 황희찬은 올림픽 대표팀의 원톱 스트라이커이자 팀의 막내로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희찬은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됐고, 그해 9월 1일 중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황희찬은 백업 공격수 역할만 주어졌고, 지난 6월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의 2-3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의 지휘봉은 슈틸리케 감독에서 신태용 감독에게 전달됐다.

황희찬의 실력을 잘 파악하고 있는 신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만큼 황희찬으로서는 '신(申)의 아이들'에서 '신(申)의 황태자'로 변신할 최고의 기회를 얻었다.

특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팔 부상으로 여전히 재활 중이고, 무릎 수술을 마친 기성용(스완지시티)마저 대표팀 소집 여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황희찬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신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이란(8월 31일) 및 우즈베키스탄(9월 5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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