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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불안 언제까지] 상추·배추·계란·수박…"안 오른 게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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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불안 언제까지] 상추·배추·계란·수박…"안 오른 게 뭐죠"

가뭄·장마·폭염에 채소·과일값 급등…계란도 여전히 비싸

쌀·당근·파프리카·복숭아·갈치는 평년보다 저렴

(서울=연합뉴스) 정열 강종훈 정빛나 기자 = 먹거리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상추, 배추, 무, 대파 등 채소부터 수박, 포도 등 과일까지 줄줄이 올라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신선식품 물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가뭄 등의 악재에 불안한 상태였다.

여기에 최근 폭염과 호우까지 더해져 농산물 가격이 더 치솟고 있다.


◇ 상춧값 평년보다 3배 이상 뛰어…배추·무도 급등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하는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주요 25개 농축산물 가운데 평년보다 도매가격이 낮은 품목은 쌀, 당근, 건고추, 파프리카, 복숭아, 닭고기 등 6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9개 품목은 평년 수준을 웃돌았다.

최근 폭염과 잦은 비 탓에 전월과 비교해도 7개 품목을 제외한 18개 농축산물 가격이 올랐다.

청상추 가격은 세 배 이상 뛰었다.

이날 가락시장 도매가가 4㎏ 기준 7만2천893원으로 평년과 비교해 234.0%, 전월보다는 252.5% 뛰었다.

전날인 2일은 4만1천685원이었다. 하루 만에 3만원 넘게 오르는 등 하루가 다르게 값이 뛰고 있다.

청상추(상품 100g) 평균 소매가격은 3일 1천653원으로 1개월 전 610원, 평년 985원보다 훨씬 비쌌다.

채소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뭄과 장마, 폭염으로 이어지는 삼중고로 올여름 엽채소류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선선한 날씨가 찾아오는 9월 중순은 돼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추 도매가는 평년보다 51.2%, 전월보다 167.1% 올랐다.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5천438원으로 1개월 전(2천347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평년(3천30원)과 비교해도 많이 오른 수준이다.

무 도매가격 역시 평년보다 54.5%, 전월보다 93.9% 올랐다.

평균 소매가격도 무 1개당 2천546원으로 1개월 전(1천770원), 평년(1천864원)보다 훨씬 높다.

그 외 대파(102.1%), 양배추(167.4%), 시금치(172.5%), 애호박(116.0%), 토마토(232.1%) 등도 전월보다 도매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감자(55.9%), 양파(40.7%), 오이(64.2%) 등의 가격도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돈다.

주부 박모(42·서울 종로구) 씨는 "전에는 10만원 들고 나가면 마트에서 어느 정도 장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림도 없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 장을 보기가 겁날 정도"라고 말했다.




◇ 과일·고깃값도 고공행진…복숭아·갈치·파프리카는 저렴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식품은 채소뿐만이 아니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은 평년 대비 27.5%, 전월 대비 52.7% 비싸게 거래됐다.

포도는 평년 대비 56.2% 가격이 올랐다.

사과와 배 도매가도 각각 평년 대비 40.2%, 29.1% 올랐다.

주요 축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우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각각 평년 대비 15.6%, 17.5% 오른 상태다.

사상 최악의 AI 사태 여파로 폭등한 계란 가격은 최근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산지가격이 48.3% 비싸다.

닭고기는 평년보다는 10.1% 낮지만, 전월보다는 가격이 16.1% 올랐다.

"안 오른 게 뭐냐"는 푸념 속에서 알뜰한 소비자들은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을 대신해 상대적으로 싼 먹거리를 찾는다.

쌀 도매가는 평년 대비 22.1% 낮았다. 당근은 평년보다 36.3%, 전월보다 22.4% 가격이 내렸다.

파프리카도 평년 대비 48.5%, 전년 대비 26.3% 떨어졌다.

과일 중에서는 복숭아가 싼 편이다. 백도 도매가는 평년 대비 29.3% 내렸다.

최근 어획량 증가로 일부 수산물 가격이 내려간 것도 그나마 위안거리다.

고등어 평균 소매가격은 중품 1마리당 2천795원으로 평년(3천19원), 1개월 전(2천924원)보다 낮다.

갈치 평균 소매가격도 1마리당 6천399원으로 평년(7천1원), 1개월 전(7천710원)보다 떨어졌다.

연근해 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고 갈치 먹이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제주 지역 갈치 어획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내려가자 갈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 최근 한 달간 국내산 생갈치 매출은 전월 대비 99.9% 늘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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