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전시 아우르는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17일 개막
체코 애니메이션 거장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 회고전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인 제1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오는 17~25일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등지에서 열린다.
네마프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축제로, 올해에는 20개국에서 120여 명의 영화감독과 미디어아트작가가 참여해 총 128편의 영상과 전시를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로테스크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체코의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 회고전이다. 블랙 유머와 장난기 넘치는 표현이 어우러진 그의 대표작 중 '앨리스', '쾌락의 공범자들','광기' 등 디지털 복원한 총 9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8일에는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영향을 받은 체코 애니메이션 감독 미할 차브카가 방한해 '대화의 가능성, 영화와 순수미술의 사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57편이 선정된 '글로컬 구애전'에서는 영화 전체를 롱테이크로 촬영한 박기용 감독의 '지옥도', 스페인 호세 루이스 티라도 감독의 '노, 플라멩코 이야기', 기발함이 돋보이는 정세음 감독의 '아가방', 서보형 감독의 '선잠' 등을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차지량 작가의 '한국 난민 캠프 : 불완전한 시공으로 사라진 개인', 백기은 작가의 '하늘에 딩동댕동 손가락 비행체들' 등 최신 미디어아트 영상작품들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노르웨이의 비디오아트와 영상을 소개하는 '노르웨이 무빙이미지' 특별전, 가상현실(VR) 작품을 소개하는 '버추얼리얼리티 아트 특별전X', 미디어 영상 퍼포먼스 작품을 해 온 홍이현숙 작가의 특별전 등도 마련된다.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올해에는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체코와 노르웨이의 영화와 영상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국내외 역량 있는 젊은 감독과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도 많이 만날 수 있다"며 "다양한 대안영상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즐거움을 즐겨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상영일정표는 네마프(www.nemaf.net)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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