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골대 불운'에 멀티골 마감…수원 연승도 '스톱'
K리그 멀티골 신기록 4경기서 끝…수원은 5연승서 중단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수원 호날두' 조나탄의 골 폭풍이 멈추자 수원 삼성의 연승 행진도 쉬어갔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18골을 폭발하며 가장 '뜨거운' 공격수로 떠오른 조나탄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지난달 12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15일 포항전 2골, 19일 전남전 3골, 23일 상주전에서 2골을 넣어 K리그 최초로 4경기 연속 두 골 이상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린 그였지만, 기록 행진을 더 늘리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9경기 중 골을 넣지 않은 경기가 1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최근 조나탄은 그야말로 '무서운' 골 감각을 뽐냈지만, 이날은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간간이 기회를 잡았으나 불운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조나탄은 전반 11분 염기훈이 전진하며 찔러준 공을 문전에서 왼발로 툭 건드려 골대 쪽으로 보냈으나 골키퍼 김용대의 손 옆을 지나 골대 오른쪽 아랫부분을 맞고 나갔다.
양 팀이 1-1로 맞서 반드시 한 골이 필요했던 후반 4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회심의 헤딩슛이 정확히 골대를 향했지만, 울산 정재용의 몸을 날린 호수비에 막혀 끝내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조나탄은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조나탄의 물오른 발끝을 앞세워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내던 수원은 공교롭게도 그가 골 침묵을 지키자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췄다.
수원은 전반 7분 이종성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31분 오르샤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분위기를 되가져오지 못했다.
심지어 후반 1분 만에 울산 김창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점했으나 살리지 못한 채 승점 1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득점 2위 데얀(서울)이 이날 1골을 추가하며 3골 차로 쫓기게 된 조나탄은 5일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 사냥 재개에 나선다. 6월 21일 맞대결에서 조나탄은 광주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린 좋은 추억이 있다.
4연승 상승세를 탄 선두 전북 현대를 뒤쫓아 갈 길이 바쁜 수원으로서도 연승 부담감을 떨치고 반등을 노릴 기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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