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배치 결정 후 첫 수요집회…원불교 결사대 구성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 주민과 단체가 2일 발사대 4기 추가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수요집회를 열었다.
또 원불교는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막기 위한 일종의 결사대인 사무여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주민과 사드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150여명은 이날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36차 수요집회를 열고 새 정부의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규탄했다.
집회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사드 추가배치를 결정함에 따라 문 정부와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4월 26일 사드배치 때처럼 쉽게 장비를 반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서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성주투쟁위 해체에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를 규탄했다.
집회에는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실 행정관 2명이 참석해 주민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원불교는 성주군 삼동연수원에서 지난 1일까지 1박 2일간 워크숍을 열고 100명의 사무여한(死無餘恨)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사무여한은 '정당하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는 죽어도 아무런 한이 없다'는 원불교의 창립 정신이다.
이른 시일 안에 사무여한단을 가동해 소성리 마을회관과 진밭교에서 사드 추가배치를 막는 결사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박수규 성주투쟁위원회 홍보팀장은 "앞으로 원불교 사무여한단이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막는 선봉에 설 것"이라며 "사드 추가배치 결정으로 주민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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