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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號 출범 한 달…'혁신' 닻 올렸지만 난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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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號 출범 한 달…'혁신' 닻 올렸지만 난제 산적

인적·조직·정책혁신…혁신위 구성하고 선언문 발표

강력한 친정체제 구축…'식사정치'로 소통 행보도 본격화

혁신위 '극우논란'에 박근혜 출당·인적청산 해결 과제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체제가 출범한 지 3일로 한 달을 맞는다.

5·9 대선 패배 이후 3개월 만에 제1야당 선장으로 선출된 홍 대표의 취임 일성은 '혁신'이었다. 혁신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로 몰락한 보수우파를 재건하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지난달 3일 대표 취임 연설문을 통해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의 각오로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혁신의 방향으로 인적, 조직, 정책 등 3대 혁신을 제시했다. 이후 홍 대표의 혁신 작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홍 대표는 취임 이후 일주일만인 지난달 10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혁신위에 전권을 주기로 했다. 또 류석춘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10명의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이날 첫 번째 결과물로 '혁신선언문'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선언문에서 "한국당은 철저한 혁신을 통해 분열된 보수우파 세력을 통합하고 자유민주 진영의 단합된 지지를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며 자유민주 통일을 이룩할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혁신위는 '한국당 신보수주의' 가치의 깃발을 높이 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친정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냈다.

당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친홍(친홍준표) 인사로 꼽히는 홍문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이종혁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대식 동서대 교수를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각각 미디어본부장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자신을 도운 강효상·전희경 의원을 당 대변인에 임명했다.

홍 대표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혁신의 당위성을 설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당내 소통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홍 대표는 매주 수요일마다 정례적으로 진행된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선수별 회의'로 전환했고, 당내 107명 의원 전원과 번갈아가면서 오·만찬을 하는 등 식사정치도 본격화했다.

그러나 홍 대표의 혁신 행보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았다.

특히 홍 대표의 야심작인 혁신위는 출범 초기부터 '극우논란'에 휩싸였고, 이날 혁신선언문이 발표되기까지 노선을 놓고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실제로 유동열 혁신위원은 "한국당이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은 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선언문에 반발해 혁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

게다가 홍 대표 특유의 직설화법을 놓고 '막말 논란'이 계속됐다. 특히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에 대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면서 여성 폄하성 발언을 내놓았고, 바른정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앞으로 홍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뜨거운 감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인적청산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심이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폭락한 지지율을 회복시키는 것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실제로 당 지지율은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지방선거 결과는 홍준표 체제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 논의가 불붙을 수 있어 향후 바른정당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설정할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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