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지방(법원 국제봉사단 4년째…)
법원 국제봉사단 4년째 몽골 불우학생들 후원
매년 여름 현지서 봉사하며 뜻깊은 휴가 보내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인 '희망여행'(공동대표 김용덕 홍성지원장·문병식 서울중앙지법 사무관)이 4년째 몽골의 불우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베트남으로 후원을 확대했다.
특히 이들은 2015년부터 '몽골 희망원정대'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동반해 현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뜻깊은 여행을 즐기고 있다. 경비는 모두 자비로 충당한다.
3년째인 올해, 팀장인 정준호 의정부지법 사무국장을 비롯해 총 30명으로 구성된 3차 희망원정대는 지난달 22∼30일 몽골 보르노르 학교를 찾았다.
이 학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30㎞가량 떨어져 있으며 열악한 시설에서 초·중·고교생 940명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공부하고 있다.
원정대는 이곳 학생들에게 미리 준비해 간 선물 꾸러미를 나눠주고 학교 주변에 나무를 심었다. 주민들과 편을 나눠 배구를 즐기고 태권도 시범과 기타 연주 등도 공연했다.
특히 이번 원정대에는 정지훈 상지대 한의학과 교수와 이상민 충주 늘푸른 소아과 원장 등이 동행해 의료 봉사활동도 펼쳤으며 학교 기숙사 침대 일부도 교체해 줬다.
이들은 외국 유명 휴양지가 아닌 몽골 오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뜻깊은 여름 휴가를 보냈다.
원정대에 참가한 전수민(13)군은 "가난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몽골 친구들을 보고 부러웠다"며 "봉사활동 후 말타기, 사막 낙타 타기, 별 보기 등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희망여행은 2014년 10월부터 이 학교에 매월 50만원과 국내에서 기증받은 의류, 학용품 등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의류와 학용품 3.5t을 후원했다.
후원금은 보르노르 학교장과 협의해 등교 못 하는 학생들에게 5만원씩 지원되도록 했다.
법원 직원 2명이 시작한 희망여행은 법원 내부 게시판을 통해 전국에 알려져 현재는 매달 1만원 이상 후원하는 회원이 220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2015년 보르노르 학교를 찾았다가 열악한 기숙사 환경을 보고 담요 150장을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무너진 화장실을 재건하기도 했다.
더욱이 올해는 국내로 연수를 왔던 베트남 판사의 요청으로 베트남 후원도 시작했다.
김영각(충주지원 계장) 희망여행 총무는 2일 "회원들이 봉사와 후원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고 힐링하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물질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후원 국가의 희망이 되는 인재를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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