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심해유전 생산성 개선…2006년 이래 지속적 투자
해저 염전층 하부 유전 생산량이 상부 유전을 처음으로 추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투자가 계속되면서 석유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는 해저 3천500∼5천500m에 형성된 염전층을 기준으로 하부 유전(pre-salt}과 상부 유전(post-salt)이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심해유전은 염전층 하부에 있는 유전을 말한다. 길이 800㎞, 넓이 112㎢에 걸쳐 산재해 있으며, 최대 1천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석유관리국(ANP)에 따르면 해저유전의 지난달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267만5천 배럴이었으며 이 가운데 염전층 하부 유전 생산량은 135만3천 배럴, 상부 유전 생산량은 132만2천 배럴이었다.
ANP는 염전층 하부 유전의 생산량이 상부 유전의 생산량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전체 염전층 하부 유전 가운데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은 산투스 만에 있는 '룰라 유전'으로 50억∼80억 배럴로 추산된다. '룰라 유전'의 지난달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76만3천 배럴이었다.
현재 석유 생산이 이뤄지는 염전층 하부 유전은 70여 곳에 달한다. 유전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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