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佛·英 3국 회사, 세계 최초 자율운항 선박 프로젝트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운전자가 없이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차량 시험운행이 몇 개 나라에서 본격화한 가운데 바다에서도 항해사 없이 움직이는 자율운항선박 프로젝트가 세계 최초로 시작돼 관심을 끌고 있다.
노르웨이 기술회사인 '콩스베르그 마리타임'은 최근 프랑스의 연안 해운회사인 '부르봉', 영국의 '오토메이티드 쉽스(ASL)'와 함께 세계 최초로 완전 자율운항 선박 건조사업을 벌이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소형 무인 보트가 연근해에서 운항에 들어간 사례가 있어 더 크고 자동화된 무인 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기술적인 장벽은 없다는 게 이들 3개 회사의 설명이다.
이들 3사의 목표는 연안의 에너지 회사나 양식장에 가벼운 보급품을 전달하거나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자율운항 선박을 생산하는 것이다. 또 이 자율운항선박은 과학연구용이나 수로측정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3사는 '헤른(Hronn)호'로 명명된 37m 크기의 자율주행 선박 디자인 설계를 마쳤으며, 노르웨이에서 선박을 건조해 노르웨이 해사 당국의 정밀검사를 거쳐 중남부에 있는 트론헤임 피오르에서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콩스베르그사는 자사 웹페이지에서 헤른호를 우선 원격조종 선박으로 운항한 뒤 궁극적으로 자율운항선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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