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6.86

  • 2.00
  • 0.08%
코스닥

685.42

  • 3.86
  • 0.57%
1/4

베네수엘라 검찰총장 제헌의회 선거 불인정…"정당성 없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베네수엘라 검찰총장 제헌의회 선거 불인정…"정당성 없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여권 인사이지만 제헌의회 구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루이사 오르테가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이 제헌의회 선거 결과를 부정했다고 AFP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치러진 제헌의회 선거는 정당성이 없다"면서 "제헌의회는 민중과 주권을 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정치적인 권리가 위험에 빠졌다"며 "이번 선거는 독재 야망을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오르테가 총장은 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서 현 정권과 같은 좌파 성향이지만, 지난 3월 말 대법원이 야권의 입법권을 대행하는 판결을 내리자 반대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그는 반정부시위가 격화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추진 중인 제헌의회 구성을 통한 개헌과 반정부시위에 대한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판해왔다.

특히 개헌 등 막강한 권한을 지닌 제헌의회가 마두로 대통령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권, 시위와 언론의 자유 등을 억압할 것이라고 그는 우려해왔다.

545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제헌의회는 기존 헌법의 개정과 국가기관 해산 등 강력한 권한을 가진다.

이 때문에 우파 야권이 장악한 기존 의회를 무력화하고 마두로 정권의 권력을 강화하는 제도적 수단이 아니냐는 야권과 미국 등 일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야권은 이런 이유로 제헌의회 선거에 불참했다.

전날 폭탄테러 등으로 최소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치러진 제헌의회 선거에 대해 러시아를 비롯한 쿠바, 니카라과, 볼리비아 등 중남미 좌파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제사회는 우려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외에도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캐나다, 콜롬비아,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스페인, 영국 등이 일제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