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절정 '7말 8초'…호텔 투숙률도 '쑥'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본격 휴가철인 이른바 '7말 8초'(7월 마지막 주·8월 첫째 주)가 되면서 투숙률이 올라 호텔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더운 날씨를 피해 한 곳에서 숙박뿐만 아니라 쇼핑,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호텔이 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있는 시그니엘 서울은 7말 8초(7월 24일∼30일) 기간 투숙률이 80%에 육박해 개관 후 두 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잠실 롯데호텔월드는 만실을 기록했다.
롯데호텔 서울의 투숙률도 91%, 롯데시티호텔 김포도 94%를 달성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도심 속 휴가가 유행하면서 백화점, 마트, 영화관, 콘서트홀 등과 연결돼 무더위에도 한 곳에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는 호텔에 고객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도 호텔과 레스토랑, 키즈 존, 수영장 등 여러 시설이 모여있어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았다.
이 기간 파라다이스시티 내 호텔은 투숙률 9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주신라호텔 객실도 거의 만실에 육박하고 있으며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7월 한 달 동안 내국인을 상대로 한 패키지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더 플라자 호텔도 7월 한 달 동안 내국인의 패키지 상품 이용이 지난해 7월보다 20% 증가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한의 도발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 호텔업계도 타격을 입었지만, 이 기간 내국인 휴가객들이 늘어 숨통이 트인 셈이다.
한편,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1천241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기간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5%가 '7말 8초'에 휴가를 떠난다고 답했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7월 29일 토요일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18.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8월 5일 토요일(10.5%), 7월 30일 일요일(6.6%), 8월 4일 금요일(5.7%) 등이 이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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