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서남부주민들 "군공항 이전 등 '삼중고'로 고통"
화성시에 대책마련 촉구…"복선전철 공사·산업폐기물 매립 중단해야"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화성시 우정·장안면 주민들과 화성지역 시민사회단체는 31일 화성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 서남부지역이 수원 군공항 이전·화물철도·산업폐기물 매립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이미 난개발로 훼손된 고향 땅에 하늘에는 전투비행장, 땅에는 화물철도, 지하에는 산업폐기물 매립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 세 가지가 들어오면 화성 서남부는 그야말로 죽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정면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지정된 화옹지구가 있고, 향남읍은 화성 송산∼충남 홍성간 서해선 복선전철 구간에 포함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장안면과 우정면에는 산업폐기물·폐수처리장이 추진 중이다.
이들은 "화성 서남부의 3가지 다급한 현안에 대해 화성시는 지금까지 너무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하면서 ▲ 군공항 이전 적극 반대 ▲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 중단 ▲ 쓰레기 매립장 중단을 시에 요구했다.
'서해안 화물 복선전철 향남구간 지하화 추진위원회' 장영호 위원장은 "서해선 복선전철 때문에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화성시는 우리 화성 서남부주민이 겪는 고통에 대해 대안과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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