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린드블럼 "다음엔 더 긴 이닝"
두 경기에서 4이닝씩 투구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구세주'로 나선 조쉬 린드블럼(30)이 조만간 선발 에이스로 복귀한다.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4이닝씩만 던진 린드블럼은 "더 긴 이닝"을 약속했다.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린드블럼은 "미국에서 경기당 20개 내외의 공을 던졌다. 갑자기 100개 이상을 던지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점점 투구 수를 늘리고 있다. 다음 등판부터는 '진짜 선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조 감독은 "린드블럼이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를 던졌고, 제구도 낮게 했다"며 "다음 등판에서는 90개까지 투구 수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고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올린 린드블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딸의 건강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그는 빅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해 10⅓이닝을 던지고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8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17경기(4선발)에 등판해 37⅔이닝 동안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딸의 건강이 호전되고, 롯데의 영입 제의가 오자 13일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롯데는 그를 '선발 요원'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이다.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르며 4이닝(2피안타 무실점)을 던졌고, 2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도 4이닝(6피안타 4실점)만 소화했다.
린드블럼은 "다시 선발로 등판하려면 몇 가지 준비를 더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라며 "다음엔 더 오래 마운드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선발 부족으로 고전하는 롯데는 린드블럼을 보며 희망을 찾는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