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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수비 보완 필요성 확실히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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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머리 감독 "수비 보완 필요성 확실히 깨달아"

"박종아 만회골, 엄청난 에너지 안겨줘…수비·기본기 훈련 강화"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새러 머리(29·캐나다) 감독은 스웨덴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확실하게 깨달았다고 했다.

몇 가지를 열거했지만 주된 부분은 불안한 수비였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8∼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경기 2연전에서 각각 0-3, 1-4로 패했다.

한국은 마지막 2차전에서 경기 종료 4분 22초를 남겨두고 박종아가 만회골을 터트리는 등 공격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골리 신소정이 세계 랭킹 5위의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충분히 통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소득이었다.

하지만 수비만큼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신소정의 신들린 선방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찔한 장면이 너무나 많았다.

무엇보다 퍽의 흐름을 좇느라 상대 선수를 놓치기 일쑤였다.

스웨덴전 2번째 실점은 우리 골문 뒤쪽에서 문전 앞으로 연결한 패스에서 출발했다.

우리 선수들은 퍽만 지켜보다가 골문 바로 앞에 있던 한나 올손을 마크하지 못했다. 올손은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방향만 틀어서 골을 넣었다.

머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식사 이후 수비 지역에서의 움직임을 보완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비디오를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여전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선수들이 눈을 감고도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 수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훈련할 계획"이라며 "다른 훈련은 못 해도 상관없다. 한 주가 걸리든 두 주가 걸리든 수비 훈련만 계속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머리 감독은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선수들이 힘에서 밀리지 않도록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술 훈련도 필요하지만, 기본기와 관련한 훈련도 빼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머리 감독은 수비와 관련해서 말할 때는 인상을 찌푸렸지만 박종아의 만회 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얼굴이 확 펴졌다.

그는 "우리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안겨준 골이었다"며 "스웨덴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치지 않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머리 감독은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 단일팀 논의에 대해서는 "북한에도 정말로 좋은 선수들이 있다. 특히 1라인 선수들이 그렇다"며 "만약 단일팀이 된다면 선수층이 깊어질 수 있다. 우리의 3∼4라인에 약간은 도움이 되겠지만 이걸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과의 친선경기 2연전을 마친 한국은 8∼9월 프랑스 알베르빌과 미국 미네소타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11월에는 헝가리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뉴욕과 미네소타 전지훈련이 진행된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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