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미사일 도발 재개' 주목…"유엔총장 北 비난"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 긴급 타전…한미 대응도 관심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쏜 데 이어 28일 또다시 ICBM급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중국 매체들이 긴급 기사로 보도하고 유엔의 대북 비난 성명을 전하는 형식으로 불만을 피력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미국 국방부를 인용해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긴급으로 타전하면서 비행 거리가 1천㎞에 달했으며 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군 수뇌부가 통화를 통해 굳건한 협력을 다짐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어 한미 양군이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 직후 반격 차원에서 탄도 미사일 훈련을 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또 다른 ICBM급 미사일 발사를 비난했다는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아울러 구테헤스 총장이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의 북한과 대화 채널 재개 요구에 북한 지도부가 응하라고 요구한 점도 이 통신은 주목했다.
관영 CCTV도 북한이 정체가 불분명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주요 뉴스로 전했으며 환구망(環球網)과 왕이망(網易望), 봉황망(鳳凰網) 등도 일제히 연합뉴스 등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속보로 내보냈다.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은 북한이 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뒤 문재인 정부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한국 측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8일 밤 오후 11시 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불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면서 "고도는 약 3천700km, 비행 거리는 1천여km로, 사거리 기준시 지난번보다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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