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QR코드 넘어 '이미지'에 정보 심는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포스터, 간판 등 광고물에 있는 이미지 자체로 각종 정보를 스캔하거나 일반 벽과 유리를 디스플레이로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가 등장해 광고 공간이 확장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제록스는 이미지와 디지털 콘텐츠를 연결하는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를 최근 선보였다.
이 기술은 원리는 QR코드와 유사하지만 작동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바코드가 아닌 이미지를 인식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스카이데스크 미디어 스위치 앱을 깔고 전단지나 포스터 등에 나온 제품 사진을 촬영하면 세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QR코드는 광고물 한쪽에 바코드로 삽입돼 광고물 디자인의 완성도를 낮추고 대형 옥외광고물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 기술은 이미지 전체를 이용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미관상 더 좋고 편리하다.
아직 국내에서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닛케이신문사, 야마나시대학 등에서 기관 소개나 홍보 등에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페인트팜이 내놓은 'S-페인트'는 일반 벽과 유리를 디스플레이로 변신시키는 기술로 옥외광고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 제품은 유리창 뒤에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페인트를 칠해 빔을 비추면 유리창 앞에서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특수 페인트다.
창을 통과하는 빛의 투과율을 조정해서 창 위에 상을 맺게 만드는 원리다. 간편한 방식으로 유리창을 옥외 전광판으로 만들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나다. 페인트를 칠한 부분만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어 하트, 별 등 다양한 모양으로 쓸 수도 있다.
국내 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도 수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인쇄물의 영역을 2차원 공간에서 모바일 가상공간으로, 영상 광고 영역을 디스플레이에서 가능한 모든 곳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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