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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터키 '망명 장군· 獨기자 맞교환' 제안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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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터키 '망명 장군· 獨기자 맞교환' 제안 진실공방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독일과 터키 측이 진실공방까지 보이며 양국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터키가 독일에 망명 신청을 한 터키 장군들과 터키에 억류 중인 독일 기자를 맞교환자고 제안했다는 독일 측 주장을 터키 측이 부인하면서 가시 돋친 설전이 오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부 장관에게 독일이 터키 장군들을 되돌려보내면 독일 기자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독일 당국자가 브리핑에서 밝혔다.

독일 측은 터키 측의 이런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




터키는 지난 3월 쿠르드계 지도자를 인터뷰한 독일 유력 보수 일간지 디벨트의 터키주재 특파원을 '테러 선전' 혐의로 구속해 독일의 반발을 샀다.

지난 5월에는 반(反)에르도안 진영의 터키 장군 2명이 독일에서 망명을 신청하자 터키 정부가 소환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터키 고위 당국자는 이런 제안이 이뤄진 적이 없다고 부인해고, 에르도안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양국 간의 관계는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사실상 독일을 지목해 터키를 상대로 경제적 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보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의 친정부 신문은 1면 머리기사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에 옛 나치 문양을 겹쳐놓고 "히틀러보다 더 나쁘다"는 제목을 달아 적개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터키는 이달 초 독일 인권운동가를 무장 테러 조직을 지원한다는 혐의로 붙잡아 기소했다.

이에 가브리엘 장관은 휴가를 중단하고 베를린에 복귀하고선 "우리는 전처럼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집권 기독민주당 소속인 메르켈 총리도 가브리엘 장관이 총선 맞수인 사회민주당 소속이지만, 가브리엘 장관의 강경 노선을 지지하고 있다.

양측 간의 긴장 고조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내부 장악력과 중동에서의 터키 영향력을 높이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의 유대관계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르도안 집권 이후 터키에 대한 독일 국민의 정서가 악화된 가운데, 메르켈 총리가 오는 치러지는 독일 총선에서 4연임을 노리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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