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대표팀 '조기소집' K리그 구단 설득에 동참
수용시 8월21일 대표팀 소집…명단은 같은 달 14일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조기소집'을 위해 K리그 구단 설득에 동참한다.
신태용 감독은 28일 오후 프로축구 K리그 구단 대표자 워크숍이 열리는 서울 마포의 한 호텔을 찾아 이곳에 참석한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과 챌린지(2부리그) 10개 구단의 사장과 단장을 만나 대표팀 조기소집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애초 안기헌 대한축구협회 전무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협회 기술위원장이 동행하게 됐다.
신 감독까지 직접 K리그 구단 설득에 나선 건 그만큼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가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으로서는 예정대로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8월 31일) 사흘 전인 같은 달 28일 대표팀을 소집할 경우 훈련 시간이 사흘밖에 되지 않아 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1주 앞당긴 다음 달 21일부터 K리거들을 소집해 훈련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국내 K리거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조기 소집할 경우 프로축구 경기 일정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연맹 이사회나 구단 대표자 회의 등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이날 조기소집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대표선수 명단을 8월 14일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조기소집을 전제로 "대표팀이 1주일 앞당겨 훈련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함께 "K리거를 10명 이상 선발하겠다"고 약속했고, 상당수 K리그 구단 감독들도 조기소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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