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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극복 임은수·김예림·유영 "첫 맞대결 기대하세요"

5~8㎝나 자란 '트로이카 삼총사' 주니어그랑프리 선발전 출격

유영의 주니어무대 데뷔로 치열해진 경쟁 구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여자 피겨의 미래, 임은수(14·한강중)와 김예림(14·도장중), 유영(13·과천중)이 주니어 무대 첫 맞대결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세 선수는 2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대회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비시즌 기간 열심히 훈련한 만큼, 후회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며 입을 모았다.

이날 세 선수는 부쩍 자란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다. 임은수는 지난 시즌 키가 155㎝였지만, 5㎝가 자라 160㎝가 됐고, 김예림은 155㎝에서 161㎝로 6㎝나 컸다.

특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 유영은 149㎝에서 157㎝까지 무려 8㎝나 자랐다.

보통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신장이 자라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는 '성장통'을 겪곤 하는데, 세 선수는 "잘 극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은수는 "키가 많이 자랐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며 "신장이 커지면 점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신경 쓰지 않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부상으로 쉬는 기간에 많이 컸다"며 "훈련을 다시 시작했을 때 몸 상태가 달라졌다고 느꼈는데,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유영은 "무릎이 약간 아팠지만, 큰 통증은 아니라 괜찮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코리아챌린지는 시니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전과 주니어 선수들이 경쟁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그랑프리 시리즈 파견선수 선발전으로 나뉘어 열린다.

임은수와 김예림, 유영은 나이제한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나갈 수 없어 주니어그랑프리 선발전에 출전한다. 그러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영은 나이제한이 풀려 이번 대회를 통해 주니어 무대에 데뷔하는데, 세 선수가 대표팀 선발권을 두고 경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영은 여자 싱글 19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늦게 연기를 펼쳐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그는 "마지막 순서를 좋아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 선수는 비시즌 기간 훈련 과정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임은수는 "새로운 안무 선생님에게 프로그램을 받았는데, 매우 마음에 든다"며 "그동안 비점프 요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 점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유영은 고난도 점프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시도했던 쿼드러플(4회전) 점프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엔 트리플 악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트리플 더블 점프의 성공률이 높게 나온다면 올 시즌 중으로 프로그램에 넣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쿼드러플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집어넣진 않았다.

세 선수가 경쟁하는 주니어그랑프리 선발전은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열린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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