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벤젠이나 톨루엔, 페놀 등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친환경 혼합미생물 제제를 개발해 관련 특허(10-2017-0086288)를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받은 제제는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는 3종의 미생물을 활용해 분말과 구슬입자 형태로 개발됐다.
이들 제제는 500ppm(피피엠·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이상의 페놀 등에 오염된 담수에서 유해화학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실험 결과, 구슬입자형 제제는 1ℓ(리터)의 실험용 반응조에 녹은 페놀 500㎎을 6시간 안에 모두 제거했다. 유해화학물질을 집약적으로 빠르게 제거할 수 있어 폐수처리 공정 등에 활용하기 용이하다.
분말형 제제는 앞서 같은 실험 조건의 페놀을 약 24시간 이내에 100% 제거했다. 유해화학물질이 넓게 유출된 오염 지역에 쉽게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들 제제는 지난해 낙동강에서 발견된 로도코커스 속 균주 24(Rhodococcus sp. 24), 마이크로박테리움 속 균주 28(Microbacterium sp. 28), 슈도모나스 속 균주 GM1(Pseudomonas sp. GM1) 등 미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했다.
미국 등에서는 유용미생물자원을 활용해 산업 폐수나 오염사고 처리 과정에서 친환경적으로 오염물질들을 정화해왔지만,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제거 미생물 발굴과 실제 환경에 적용하는 활용 연구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개발된 미생물제제는 국내 담수 미생물자원을 환경정화를 위해 산업 소재로 개발한 주요 성공 사례"라며"자원관은 이번 혼합미생물제제의 안전성 연구와 산업체 기술이전 등 담수 미생물자원을 활용한 환경산업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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