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을버스 노사 임금협상 타결…9월 요금 인상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마을버스 노사가 26일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4시간가량 벌인 협상에서 현재 6천47원인 시급을 6천533원으로 486원 인상하는 부산지방노동위의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마을버스 기사들의 시급이 최저임금(6천470원)을 웃돌게 됐다.
노조는 애초 시급을 6천750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한 반면 사측인 마을버스조합은 임금동결 입장을 고수해 팽팽하게 맞섰다.
이 때문에 노조는 지난 24∼25일 파업 찬반투표를 해 찬성률 90.7%로 파업을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사측이 양보안을 내고 부산지방노동위가 조정안을 제시한 데 이어 노조도 한 발짝 양보해 합의점을 찾았다.
부산시와 16개 구·군은 현재 교통카드 기준으로 1천10원인 마을버스 요금을 100∼140원 인상해 오는 9월부터 적용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인상 폭을 정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다는 마을버스 업체 측의 사정과 승객의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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