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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 팽팽한 군사대치 속 인도 안보보좌관 베이징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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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 팽팽한 군사대치 속 인도 안보보좌관 베이징 방문

인도 "국경서 양국군 동시 철수" 對 중국 "인도군 먼저 철수"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와 중국 양국 군대가 국경 문제로 한 달 이상 팽팽하게 대치하는 가운데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27∼28일 중국을 방문해 분쟁 해결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도발 보좌관의 이번 방문 1차 목적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브릭스 안보포럼 참석이다

하지만 양국 군이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에서 대치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인도 정부 고위 인사이자 이 문제를 직접 맡는 관리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인도 언론매체들은 도발 보좌관이 자신의 상대인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별도로 만나 국경 대치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도발 보좌관은 지난해 11월에도 인도 잠무-카슈미르주에서 인도 측의 수로 공사에 중국군이 반발했을 때 양 국무위원과 인도에서 비공식 회동을 하고 사태를 원만하게 푸는 등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서 국경 문제 회담 대표로 여러 차례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발 보좌관 방문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크다.

인도가 이번 사태 해법으로 대치 지역에서 양국 군대의 동시 철수를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해당 지역이 중국 영토라며 인도군이 먼저 철수하는 것을 대화의 전제로 내세우는 등 양국의 견해차가 크기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사설에서 도발 보좌관을 "이번 군사 대치 배후에 있는 책사 가운데 한사람"으로 지목하며 "그의 방문이 국경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인도군의 무조건적 철수가 필수 조건"이라면서 "도발 보좌관이 중국을 상대로 다른 협상을 시도한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같은 날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은 바로 인도가 군말없이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16일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추진되는 중국군의 도로 건설에 인도와 부탄이 항의하면서 시작했다.

인도는 해당 지역이 부탄 영토라며 인도-부탄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들어 인도군을 이 지역에 파견했고, 지금까지 중국과 인도의 무장병력 수천 명이 지근거리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 달여 대치기간 동안 양국 군대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국경 문제로 두 나라가 싸웠던 1962년 전쟁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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