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그룹 사드여파에 2분기 영업익 58% 감소(종합)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김은경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 소비 침체와 중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0% 넘게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7.9% 감소한 1천303억8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천129억5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99억6천만원으로 59.5% 감소했다.
상반기(1∼2분기) 전체로 봤을 때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감소한 3조 2천683억원, 30.2% 감소한 5천89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의 매장 위축으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 감소한 2조 7천740억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4천184억원이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14.7%), 그 외 전 경로 관광 상권의 매출 급감으로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 32.3% 감소한 1조 9천100억원, 3천166억원에 그쳤다.
해외 사업 또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8천855억원으로 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하며 수익성이 하락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0% 떨어진 1천79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12% 감소한 3천518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685억원이었다.
에뛰드도 매출은 16% 감소한 1천399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83억원에 머물렀다.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3천785억원으로 9.7% 감소했으나 전체 실적이 이처럼 큰 폭으로 내린 것은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및 채널을 정비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2017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K-IFRS 연결)(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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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16년 2분기│17년 2분기│16년 상반 │ 17년 상반기│
│ │ │ │기│ │
│ ├─────┼────┬────┼─────┼────┬────┤
│ │ 금액 │ 금액 │ 증감 │ 금액 │ 금액 │ 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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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 17,197 │ 14,130 │ -17.8% │ 34,790 │ 32,683 │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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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3,097 │ 1,304 │ -57.9% │ 7,288 │ 5,089 │ -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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