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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라무치, 백악관 조직장악 속도전…'정보유출' 쇼트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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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라무치, 백악관 조직장악 속도전…'정보유출' 쇼트 해고

쇼트는 프리버스와 스파이서의 측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신임 공보국장이 공보팀 개편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보팀 개편은 우선 내부 정보유출자 퇴출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카라무치 국장은 이날 '정보유출' 의혹의 한 당사자로 지목된 마이클 쇼트 보좌관을 전격으로 해고했다.






쇼트 역시 공보팀 동료 등에게 보낸 짧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임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바로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을 옆에서 보필한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며 사퇴 소식을 확인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앞서 지난 23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백악관 내부의) 정보가 계속 유출된다면 모든 사람을 해고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를 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 작업에 나설 것임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쇼트 해임은 스카라무치 국장의 백악관 조직장악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쇼트는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최근 사임한 숀 스파이서 전 대변인의 대표적 측근이다.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터져 나오면서 캠프를 떠났으나 올해 1월 백악관 공보팀으로 컴백하는 데 성공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쇼트 해임을 계기로 조직 개편 및 장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 내부의 권력지형도 빠르게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 미 정가에선 스카라무치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밀어내고 후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위기를 타개할 구원 투수로 지난주 영입한 스카라무치 국장은 단순한 공보 참모 역할을 넘어 백악관의 실무 총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백악관과 공화당 관계자들은 폴리티코에 스카라무치 국장 영입은 오랫동안 경질설에 시달려온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후임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보팀 개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는 호프 힉스(28·여) 전략공보국장은 굳건히 살아남았다.

힉스는 뉴욕 컨설팅 회사 근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으며,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담당 보좌관이자 수행비서 역할을 하다가 백악관에 입성했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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