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피치마켓, 발달장애 청소년 자기계발서 출간
'올리버 트위스트' 등 2종 초중고 특수학급 450곳 전달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출간됐다.
비영리단체 '피치마켓'은 도서문화재단 '씨앗'의 후원으로 발달·지적장애 청소년을 위한 자기계발서 '우드 앤 브릭'과 '올리버 트위스트'를 제작해 전국 초·중·고교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피치마켓은 발달·지적장애 학생이나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적지능 등 이유로 배움이 느린 아동을 총칭하는 말)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비영리단체다.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책이 자기계발서 형태로 나온 건 처음이라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우드 앤 브릭'은 전 크라운베이커리 대표였던 윤영주 회장의 카페 운영 경험을 소설 형식으로 펴낸 책이다. 피치마켓은 발달장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직업이 제빵사와 바리스타라는 점에 착안해 윤 회장의 이야기를 선택했다.
'올리버 트위스트'는 찰스 디킨스의 고전 명작으로 청소년 필독서로 손꼽힌다. 열등감이나 불행하다는 생각에 빠지기 쉬운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역경을 견딜 용기를 주자는 뜻에서 이 책을 채택했다.
발달·지적장애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쉬운 문장과 어휘에 삽화가 곁들여졌다. 두 책은 각각 1천250권씩 전국 초·중·고 특수학급 450곳에 선착순으로 전달됐다.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 단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유명한 클라리넷 앙상블 '드림위드앙상블'의 이야기를 다음 자기계발서로 펴낼 계획이다.
피치마켓 함의영 대표는 "발달장애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독서문화 개발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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