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죽이기"…유아교육발전계획 현장세미나 또 무산
국공립유치원 확대 방안에 사립유치원들 반발…"백지화 안하면 휴원 불사"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시행될 국가 유아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현장세미나가 사립유치원장들의 반발로 또다시 무산됐다.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유아교육발전 5개년 기본계획' 4차 현장세미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장들이 회의실을 점거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이는 바람에 개최되지 못했다.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 현장세미나가 무산된 것은 지난 21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차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다.
사립유치원장들은 현재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팀이 수립 중인 기본계획안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다음 주까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집단 휴원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사립유치원장들은 기본계획안에 담긴 '국공립유치원 확대방안'을 문제 삼는다.
기본계획안에는 현재 24%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022년까지 40%로 올리기 위해 국공립유치원을 늘리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택지개발지구 등에 사립유치원이 없으면 공립유치원부터 설립하는 방안과 특정 지역의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학생 비율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해당 지역 공립병설유치원 학급수를 늘리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사립유치원 측은 "출산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공립유치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은 사립유치원 죽이기"라고 주장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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