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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사관 후보생, 추격 끝에 성추행 현행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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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사관 후보생, 추격 끝에 성추행 현행범 검거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육군 장교를 꿈꾸는 학군사관(ROTC) 후보생이 성추행 현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가톨릭관동대 학군단 유동민 후보생(3학년·스포츠레저학과).

유 후보생은 지난 1일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와 저녁 식사 후 집으로 귀가하던 중 경기 수원종합터미널 인근에 있는 공원에서 한 남성이 2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도주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범인을 추격하면서 마주 오던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려 도주 경로를 차단하는 기지도 발휘했다.

200m가량을 쫓아간 유 후보생은 끝까지 저항하는 범인을 격투 끝에 제압했고 곧이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유 후보생의 선행은 수사를 마친 수원남부경찰서가 '용감한 시민 표창'을 주면서 주변에 알려졌다.

유 후보생은 "피해 여성분도 누군가의 귀한 딸이고 또래 친구라고 생각하니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학군사관 후보생 하계입영훈련을 앞두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 후보생은 오는 31일부터 충북 괴산군 소재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실시하는 하계입영훈련에 입소해 정예장교가 되기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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