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장례미사 25일 거행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지난 23일 별세한 고(故) 김군자(향년 89세) 할머니의 장례미사가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광주시 퇴촌성당에서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수원교구의 '특별 은인'이었던 김 할머니를 예우하기 위해 미사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천주교 신자로 세례명이 '요안나'인 김 할머니는 2년 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수원교구에 1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김 할머니는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고생하는 통에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됐다"고 말했다고 주교회의는 전했다.
김 할머니는 16세 때 중국 지린성 훈춘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동원됐으며,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이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했다.
또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 나눔의 집, 천주교 단체에 기부했으며 매주 수요 집회에 나가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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