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해운대해수욕장 관문 구남로 마술 거리로 변신
2017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8월 3일 개막…화려한 마술쇼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한 여름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관문인 구남로가 마술 거리로 변신한다.
제12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오는 8월 3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구 구남로에 있는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나흘간에 일정에 들어간다.
24일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리던 개막식 장소가 올해는 새로 단장한 구남로로 변경됐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옛 해운대역을 잇는 길이 490m 4차선 도로였던 구남로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같은 사람 중심의 '문화광장'으로 변신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는 마술 거리는 매직 버스킹, 마술 도구 전시(매직 야시장), 마술 체험(트릭아트), 포토존, 마술영화 상영, 2018 부산세계마술올림픽 홍보부스 등으로 꾸며진다.
국민 마술사 최현우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신기한 마술의 세계가 2시간 동안 펼쳐진다.
국내외 마술사들이 무대에 등장해 화려한 마술 갈라쇼를 선보인다.
본행사는 경성대에서 열린다.
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부산국제마술대회는 마술사의 등용문으로 올해는 2018년 세계마술올림픽 아시아 예선 출전권 4장(스테이지 부문 3장, 클로즈업 부문 1장)이 걸려 있다.
같은 기간 열리는 마술 축제의 꽃인 나이트 갈라쇼에는 각국의 참가자들이 숨 막히는 마술을 펼친다.
TV에도 출연해 시청자를 놀라게 한 애런 크로우, TV 속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토니 차펙, 동양의 신비를 마술로 표현하는 황첸, 2012 영국 블랙풀 세계마술올림픽에서 최연소 심사위원을 맡은 최현우, 세계마술올림픽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세계적인 마술사로 활동하는 유호진 등 쟁쟁한 마술사들이 무대에 오른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마술 기술을 공개하는 명인 렉쳐, 물과 기름을 이용한 마술과 카드 예언 마술 비법을 공개하는 우디 아라곤, 기획공연(직장생활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코미디 매직쇼), 초청공연(김유정국의 연애술사) 등이 8월 5일 하루 동안 이어진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역사전(역대 포스터와 수상자 사진 전시), 매직 포토그래퍼 강성일 초대전(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의 결정적인 순간을 담은 환상적인 마술 사진 전시) 등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개막에 앞서 오는 30일 부산 영도 남항시장 야외무대에서 마술쇼를 선보이는 등 6개 도시(부산·인천·수원·대구·전주·울산)를 순회하며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과 2018년 부산 세계마술올림픽을 홍보한다.
강열우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해변 마술 축제인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은 이제 한 단계 더 진화해서 환상적인 마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마술의 거리를 꿈꾼다"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여름 밤 눈앞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세계에 탄성을 지르는 상상의 나라로 여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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