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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전천 한국 근대산업 시발지"…산업박물관 건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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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전천 한국 근대산업 시발지"…산업박물관 건립 제안

김영욱 부산시의원 제안에 부산시 긍정 검토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지금은 악취를 내며 흐르는 부산 도심 하천 동천과 부전천 주변이 한국 근대산업의 시발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태 하천으로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인 동천과 부전천 주변에 한국 근대산업 역사박물관을 지어 부산이 우리나라 근대산업의 모태라는 사실을 늘리고 부산의 자존감을 세우자는 의견이 나와 시선을 끈다.

부산시의회 김영욱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부산시 기후환경국 업무보고에서 동천과 부전천 복원 사업 때 근대산업박물관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오는 25일 열리는 제26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 내용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오늘날 한국 대기업의 탄생은 대부분 부산에서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은 동천 옆 전포동에서 53년 간 토대를 일궜다.




부산 자동차산업의 출발이 된 신진자동차 또한 54년의 역사를 부산과 함께하며 대우그룹 성장의 발판이 됐다.

청정원과 대상그룹의 모태인 미원식품은 부전천의 상류 당감동에서, 최초의 국산치약을 생산해 LG그룹의 토대가 된 럭키공업사는 부전천에 가까운 연지동에서 출발했다.


진양고무, 동양고무, 삼화고무, 태화고무 등 신발 관련 제조업체는 부전천 주변 부암·당감·범천동 일대에서 수천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한때 번창했다.

전포·가야동 일대에 있던 경남모직, 부산방직공업 등 섬유업체도 부산의 수출과 국가경쟁력 증대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 의원은 "부산이 근대산업의 발상지인데도 지역의 젊은이나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른다"며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인 동천이나 부전천 인근에 근대산업박물관을 지어 부산이 모태가 되었던 유수 기업들을 알리고 부산의 산업적 위상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 부산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근대산업박물관 건립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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