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브리티시오픈 3R 단독선두 질주…김찬 공동 7위
2위와 3타차…메이저 3승 눈앞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조던 스피스(미국)가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5만 달러) 셋째 날 선두 자리를 굳히며 메이저 3승을 향해 바짝 다가섰다.
스피스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천156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치며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로, 2위 맷 쿠처(미국)와의 간격은 3타 차로 벌어졌다.
사흘 동안 선두를 놓치지 않은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면 스피스의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이 된다.
또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이후 2년 만에 거두는 메이저 3승째로, 내달 PGA 챔피언십에서 그랜드슬램 달성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이전 두 라운드와 달리 바람 없이 화창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서 스피스는 전반 3번 홀(파4)과 7번 홀(파3),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차곡차곡 챙기며 쿠처의 추격을 따돌렸다.
후반에서도 15번 홀(파4)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 6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여유 있게 선두를 지켰다.
스피스는 "메이저 대회 토요일 선두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타수를 더 줄일 수도 있었겠지만 파 이상이 기대되는 라운드에서는 리드를 지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기복을 보인 쿠처가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2위를, 브룩스 켑카(미국)와 오스틴 코널리(캐나다)가 5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브랜던 그레이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2타로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저 타수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레이스는 이날 선전으로 순위가 40계단이나 뛰어올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찬(27)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동 7위다.
갤러리의 힘찬 응원을 받으며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초반 1, 4, 5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두 번의 보기와 한 번의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이날 1타만을 줄여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김경태(31)와 장이근(24)은 중간합계 3오버파 213타로 공동 43위, 송영한(26)과 강성훈(30)은 각각 공동 52위, 공동 7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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