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속옷이 행운을 부를까…백화점 개점행사 기대감
롯데 부산본점 25∼27일 증축기념 할인 이벤트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서 '빨간 속옷'의 속설이 다시 한 번 위력을 발휘할까?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년간의 신관 증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리뉴얼 개장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속옷 판매장을 중심으로 '행운의 빨간 속옷을 잡아라' 행사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빨간 속옷'의 속설은 백화점 등 새로 개장하는 유통매장에서 빨간 속옷을 사 옷장에 넣어두면 부자가 되거나 행운이 온다는 내용이다.
부산에서 유독 '빨간 속옷'의 속설이 널리 퍼진 것은 바다와 항구로 대변되는 부산에서 고깃배가 조업을 마치고 귀향할 때 빨간 깃발을 다는 것과 연관이 있다.
빨간 깃발은 곧 만선과 안전한 귀향을 의미하기 때문에 '빨간 속옷'의 속설을 지역에서 강하게 믿는 경향이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7년 12월 개점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3억원 이상의 빨간 속옷이 팔렸고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 오픈 때는 빨간 속옷만 무려 17억원 어치가 팔려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증축 오픈에도 얼마만큼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 측은 경기 침체로 다소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을 빨간 속옷 행사를 계기로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이번 빨간 속옷 이벤트에 비너스, 비비안, 와코루 등 란제리와 아르마니, 엘르 등 패션 내의 브랜드를 참여시켜 빨간색의 브래지어, 팬티 등 10억원 상당을 최대 8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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