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의원 진단 종양은 가장 흔한 치명적 뇌종양
치료후 평균 생존기간 12~16개월 …故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도 같은 종양으로 타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공화)이 진단을 받은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치명적인 악성종양으로 악성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공격적 암 종류라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19일 보도했다.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민주)과 오바마 전 행정부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보 바이든이 같은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미뇌종양협회 예상에 따르면 2017년 중 약 1만2천400건이 새로 발병할 정도로 흔한 뇌종양 질환으로, 정상적으로 뇌 조직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신경교종의 일종이다.
신경교종은 핵의 비정형성, 유사분열성 등 기준에 따라 다시 4등급으로 분류되며 교모세포종은 이 가운데 가장 악성인 4등급에 해당하는 것이다.
악성 교모세포종은 전체 뇌종양의 12~15%를 차지하고, 뇌교종의 50~60%를 차지하는 뇌에 발생하는 단일 종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양이다.
존스홉킨스대의 매티아스 홀드호프 종양학 교수는 "이들 종양은 불치(不治)로 간주한다"고 지적했다.
미 임상종양학회 웹사이트(Cancer.net)에 따르면 매년 약 2만3천 명의 성인이 다양한 뇌종양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보다는 장노년층(매케인은 80세)에 많이 발생하며 뇌종양의 경우 다른 암과는 달리 인체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하지 않는다.
종양 발병 부위에 따라 환자는 발작이나 두통, 시각장애, 착란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조지타운대 뇌종양센터의 디파 서브러매니엄 소장은 "만약 종양이 인체의 에너지를 관장하는 뇌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신체 반쪽의 기력이 약해질 수 있다"면서 언어장애와 이중시각, 이해 또는 표현력 상실, 나아가 인지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대한 의회 청문회 중 매케인 의원이 정연하지 못한 '헝클어진' 질문을 제기한 것이 그의 뇌종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치료는 수술로 가능한 많은 종양을 제거한다. 또 환자는 통상적으로 6주간에 걸쳐 화학 및 방사선 요법을 받는다. 노년층의 경우 치료 기간이 3주로 단축될 수 있다. 이후 환자는 6개월간 한 달에 수일간 화학요법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치료 이후 평균 생존 기간은 대략 12~16개월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종양 부위와 환자에 대한 영향에 따라 생존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자 가운데 최대 30%는 2년 이상 생존하며 10%는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환자는 15~20년 이상 생존하기도 한다고 서브러매니엄 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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