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대상 진보교육 지지자 많아 객관성에 의문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직선 2기 광주시교육청의 교육 행정이 시민과 학부모, 교직원 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보통'이라며 다소 유보적인 평가도 36%에 달했다.
진보성향의 지역 교육단체인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 또는 이 단체와 관련된 학생·학부모·교직원, 일반 시민 등 모두 2천29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광주시교육청 진보교육감 2기 평가에서 매우 잘함(13%)과 잘함(36%) 등 긍정적인 평가가 49%로 부정적인 평가(매우 못함 5%, 못함 10%)를 크게 앞질렀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36%였다.
현 교육감이 가장 잘한 것에 대한 개방형 질문에는 청렴 정책과 투명하고 합리적인 행정,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 영역에서 긍정적 평가가 높았고 비정규직 처우개선, 자율학습 자율화, 혁신학교 등이 뒤를 이었다.
현 교육감이 가장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개방형 질문에는 비정규직 해고, 소통 부재, 일방적 통·폐합, 인력충원 없는 업무 분장, 사립학교 관리·감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북·광산구 교육희망네트워크 회원 54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교사와 학부모 수평적 의사소통과 학교 환경문제 개선, 무상급식 확대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76명이 응답한 시교육청 노조 대상 조사에서는 광주교육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43%로 부정적인 답변 23%를 크게 앞섰다.
105명이 응답한 청소년 상대 조사에서는 자율학습 등 교육활동 선택의 자유, 복장 등 개성을 실현할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 장휘국 교육감의 교육행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나온 이번 결과에 대해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설문조사가 진보성향의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회원이나 이 단체와 연관된 사람을 주로 했다는 점 때문이다.
설문조사를 한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설문 참여자의 상당수가 진보교육을 지지하는 교육 관련 종사자라는 점에서 2기 평가에 '보통이다'는 응답이 36%나 차지하는 점은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며 "특히 응답자의 상당수가 광주교육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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