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에너지주 '방긋' 적폐 청산 대상 주식은 '덜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중시 정책에 20일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에 비해 개혁 대상이 된 하림그룹주는 급락했다.
이날 오전 풍력 터빈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유니슨[018000]은 전날보다 5.88% 오른 3천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천99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도 경신
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지원안이 실천되면 유니슨은 경쟁력 있는 풍력 터빈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며 "풍력은 생존한 업체가 유니슨 등 소수에 불과해 수혜 폭이 타 재생에너지 산업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풍력 발전 설비 제조업체 씨에스윈드[112610](5.79%), 풍력발전기용 윈드타워 제조업체 동국S&C[100130](5.56%)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정부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분석이 나온 한국전력[015760]도 1.17% 올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발표에 따라 한전이 '경부하 요금' 할인율을 10%씩 축소하면 전기 판매수입은 연간 6천542억 원씩 증가해 최대 3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에 비해 정부의 적폐 청산 등 개혁 대상에 오른 업체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예컨대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 조사 소식이 전해진 데 따라 이날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003380]는 코스닥시장에서 3.26% 떨어진 1만7천8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육가공업체 하림[136480](-3.05%)과 하림홀딩스[024660](-0.99%)도 동반 약세다.
공정위는 최근 하림그룹의 내부거래 자료에서 부당 지원행위가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하고 직권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정위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5년 전 아들 김준영 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부당지원 행위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대기업집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항공우주[047810]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감사원 감사 결과의 영향으로 14일부터 3거래일간 21.39%나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이틀간은 낙폭을 조금 줄였다.
감사원 감사 결과 한국항공우주의 수리온 헬기는 결빙 성능과 낙뢰보호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엔진 형식인증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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