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전통놀이 놀싸움 60년 만에 재연한다
(울진=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울진 전통놀이인 '놀싸움'이 60여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일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울진군 근남면 염전해변과 왕피천 망양정해수욕장 일원에서 하는 '제7회 울진워터피아 페스타'에서 놀싸움을 선보인다.
다음 달 5일 왕피천에서 10개 읍면 주민대항과 관광객 참여 경기로 펼쳐진다.
놀싸움은 울진 청정 바다를 무대로 1950년대 후반까지 벌인 남성 중심 전통놀이다.
바다를 텃밭으로 살아가는 주민이 어로행위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했다.
2인 1조로 오동나무로 엮어 만든 뗏목을 타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당시 출발선에서 목적지까지 300∼400m 거리를 왕복했다.
한 사람은 노를 젓고 또 한 사람은 삿대로 방향을 잡는 협업 성격의 놀이다.
이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포구별로 음식과 술을 장만하고 풍물을 울리며 한바탕 축제판을 열었다.
놀싸움에 이용한 뗏목은 연안 주요 운반수단이었다.
돌미역 채취·운반에 이용했으며 지금도 북면 고포마을 등 미역 주산지 포구에서 활용하고 있다.
남효선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울진 해촌과 미역 주산지 특성을 잘 반영한 전통놀이다"며 "앞으로 축제 중요 콘텐츠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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