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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대결기도 드러내면서 관계개선 운운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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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 대결기도 드러내면서 관계개선 운운 어불성설"

노동신문 정세논설…"대결과 적대 악폐 청산이 화해 선결 조건"

회담 제안에 나흘째 무응답 속 北입장 반영 관측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은 20일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론 기만행위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온 민족의 대단결에 통일이 있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반민족적인 대결과 적대의 악폐를 청산하고 동족을 존중하며 통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손잡고 나갈 용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주장은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개최 제의에 대한 직접적 반응으로는 볼 수 없지만, 문재인 정부의 첫 대북 회담 제안에 북한이 나흘째 공식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신문은 특히 "대결과 적대의 악폐를 청산하는 것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민족대단결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강조,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회담 개최에 앞선 남측의 선(先)조치를 우회적으로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문은 "현 남조선 당국도 미국과 보수패거리들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 구태의연한 대결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현 남조선 당국은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북남 관계를 개선해나가기 위한 우리의 선의와 노력은 외면하고 외세와의 동맹과 대북압박 공조의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북핵문제 해결의 간판 밑에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 강화 조치를 악랄하게 헐뜯으면서 반공화국 제재압박과 군사적 도발 소동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 대통령의 미국과 독일 방문 당시의 북핵 관련 언급 등을 거론하면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의 이런 처사는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 북남관계 개선을 필사적으로 방해해 나서고 있는 친미보수세력의 장단에 놀아나는 반역적 망동"이라며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과 대결 관념에 푹 절어있은 이명박, 박근혜 패당과 결코 다를 바 없는 저들의 정체를 스스로 드러내놓는 것이다. 그러니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관계개선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나라의 통일문제 해결에 과감히 나선다면 그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고 나아갈 것이지만,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역과 매국의 길을 한사코 택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의 타협도, 용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h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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