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983억원…2011년 이후 최대
2015년 한해 수준보다 많아…이자이익·비이자이익 모두 증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우리은행[000030]이 올 상반기에 2015년 한해에 거둬들인 수준보다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2분기에 4천6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1조983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에 견줘 2분기 실적은 1천539억원(50.1%), 상반기는 3천481억원(46.4%) 각각 늘었다.
올 상반기 실적은 2011년 이후 최대치로, 2015년 연간 당기순이익(1조593억원)보다 많았다.
우리은행은 "순이자마진 개선이 이어지고 신탁 및 펀드, 외환·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이 지속해서 줄어든 효과"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지난해 2분기(1.42%)보다 0.03%포인트(p) 올랐다.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과 저비용 예금의 증가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23억원 증가한 2조5천511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7천564억원으로 2천207억원 늘었다. 외환·파생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상품판매 호조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6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로 지난해 말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SPP조선, STX조선을 제외하면 0.78%로, 0.13%포인트 내렸다.
연체비율은 0.42%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80.7%로 지난해 말보다 15.7%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배당 전 기준으로 10.89%로, 지난해 말에 견줘 0.39%포인트 향상됐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이후 펀더멘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 있는 수익구조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뒷문 잠그기를 통해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는 판매관리비의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619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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