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30여명 "서남대 폐교 반대, 교육부 대책 내놔야"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국회의원 10명 전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34명이 남원 서남대학교의 폐교 반대와 교육부의 특별 대책을 촉구했다.
최근 교육부가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방안을 반려하고 서남대 폐교 절차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19일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서남대 정상화 방안이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교육부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박주선, 유성엽,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주승용, 이찬열, 김관영, 박선숙, 이언주, 김광수, 김경진, 김삼화, 김수민, 김종회, 김중로, 박주현, 박준영, 손금주, 윤영일, 이동섭, 이용주, 이태규, 신용현, 장정숙, 정인화, 채이배, 최경환, 최도자, 최명길, 이춘석, 안호영, 정운천 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서남대 폐교는 비리와 횡령의 책임이 있는 옛 재단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사학비리로 상처받은 학교 구성원과 학생을 다시 희생시키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남대 폐교는 지역균형발전, 지역 대학육성에 역행하는 처사인 만큼 정상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간절한 염원을 수용하고 사학비리 척결과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남대를 인수할 재정기여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추천됐으나 교육부는 두 대학의 재정기여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두 차례 보완을 요구해 인수자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서남대는 2011년 이후 잇따라 부실대학에 지정되고 설립자가 교비 3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재정 상황이 악화해 폐교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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