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마' 손현주 "경찰역 자주 해…말단서 팀장으로 승진했네요"
"이번 드라마 끝나기 전 헬기 한 번 타보는 게 꿈"
인기 미드 첫 리메이크로 주목…26일 밤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제가 그동안 작품에서 경찰 역할을 많이 했는데 말단 경찰에서 시작해 이제 팀장까지 올라왔습니다. 하하."
오는 26일 첫 방송 하는 tvN의 첫 수목극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국가범죄정보국(NCI) 범죄행동분석팀의 강기형 팀장을 연기할 배우 손현주(52)는 1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4년 '쓰리 데이즈'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손현주는 "유선 씨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만난 배우가 많은데 워낙 파이팅이 넘쳐서 좋다"고 말했다.
손현주가 연기할 강기형은 사소한 몸짓 하나, 스치는 눈빛만으로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다. 원칙주의자이지만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
그는 강기형이 동명의 원작이기도 한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속의 듬직한 베테랑 반장과 어떻게 또 다른 리더십을 발휘할지를 묻자 "미드와 완전히 다르다고는 할 수 없어도 차이점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일단 외국 캐릭터들과의 감정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손현주는 프로파일러를 연기하기 위해 사전조사를 많이 했다고도 밝혔다.
"올해 4월에 권일용 경감께서 명퇴를 하셨고요. 2015년 기준으로 보면 경찰청에 40여 명의 프로파일러가 있죠. 국정원 소속 프로파일러도 있는데 몇 분인지는 모르겠네요. 최근 국내에서도 프로파일러들이 많은 조명을 받고 있어서 저도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그런데 원작 속 반장은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데 저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 에어컨도 조금씩만 나온다"며 "끝나기 전에 헬기라도 한번 타보고 싶은 꿈은 출연진 모두에게 있다"며 웃었다.
최근 영화 '보통사람'으로 모스크바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 '크리미널 마인드' 촬영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데 대해선 "사실 가고 싶었는데 KTX를 이틀간 통째로 빌렸다고 해서 그 안에 촬영을 마쳐야 했기에 못 갔다"고 설명했다.
tvN이 첫 수목극으로 야심 차게 내세운 '크리미널 마인드'는 2005년부터 13년째 200여 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며 전 세계에 '크마' 팬들을 거느린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ABC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원작은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최초의 리메이크작인 한국 '크마'가 어떤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양윤호 감독은 "'재밌겠다' 하고 시작했는데 자료조사를 하면서 다시 보니 잘해도 욕먹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프로파일링 콘셉트는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정서나 느낌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현 작가도 "원작 팬들도, 일반 시청자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주 외에 배우 이준기와 문채원, 유선, 이선빈, 고윤 등이 출연한다.
26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