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에 넘겨 증거로 활용하면 돼…호들갑 떨 필요 없어"
'靑오찬 불참' 홍준표에 "너무 속 좁아 보여…대범하게 만나야"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원내대표는 19일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등에서 발견된 전 정권의 문건을 대거 공개한 데 대해 "그것을 가지고 여론몰이식으로 공개할 필요는 없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그것을 가지고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에 넘겨서 증거로 활용하면 되는 문제"라면서 "과거 전 정권이 남긴 문건들을 보면서 문제점들을 극복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령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과 관련된 여러 혐의가 입증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면 굉장히 중요한 수사증거가 되는 것"이라면서 "진실을 밝히는 여러 근거가 나왔다면 수사당국에 넘겨줘 재판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건 공개가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기록들이 어떤 형태로 남겨졌는지를 봐서 기록물이면 공개하면 안 되고, 기록물 성격이 아니면 상관이 없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1년 국가정보원이 청와대에 보고한 'SNS 장악 문건'에 자신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다는 보도와 관련, "이야기가 어떻게 국정원에 넘어갔는지, 도청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상당히 일목요연하게 기승전결이 잘 정리돼 있다. 저것은 분명히 사찰이 맞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말 이외에도 선거에 관한 전략이 쫙 담겨있다"면서 "국정원이 정권을 대신해 선거전략을 기획하고 분석했다. 명백한 국내 정치개입으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 전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홍 대표는 문 대통령과 경쟁했던 경쟁자이기도 해서 얼굴을 맞대고 국정을 논의할 줄 알아야 한다"라면서 "너무 속이 좁아 보이지 않나, 대범하게 만나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다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소신에 변함이 없다"면서 "국민의당이 위기이고 민주당, 청와대도 이렇게 가면 굉장히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통합이나 연정으로 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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