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급식 조리, 살인적 노동…안전대책 마련하라"
제주 교육공무직노조 요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18일 폭염 속 찜통 같은 조리실에서 근무하는 급식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 충청 지역에서 학교급식 노동자가 폭염 속 아이들 밥을 하다가 열탈진으로 쓰러지거나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일들이 발생했다"며 "교육청과 학교의 무관심, 무대책 속에서 급식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이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제주의 경우 급식보조원 인건비가 너무 낮아서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도교육청이 대체인력제도를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급식노동자들이 몸이 아파도 병가나 연가를 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조리실엔 에어컨이 아예 없거나 한대뿐인 곳이 허다하다. 이번 열탈진 사고는 무더위 때문만이라기보다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비롯된 인재"라며 폭염 대비 급식노동자 안전대책 매뉴얼 수립,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 조리실 냉방장비 설치, 급식노동자 휴게시간 확보 등을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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