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청주산단 폐수처리장 사흘만에 임시가동…고비 넘겨
평소 유입량 80% 처리…산단 내 중소업체 한숨 돌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산업단지 내 공공폐수종말처리장이 침수된 지 사흘 만인 18일 임시 가동됐다.
이 처리장은 290.2㎜의 물폭탄이 떨어진 지난 16일 청주 가경동 석남천이 범람하면서 폐수 처리 시설이 침수,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산단 입주 업체들이 내보내는 폐수 유입을 중단하고 이틀에 걸쳐 배수 작업을 한 결과, 임시 가동에 들어가면서 '폐수 대란'의 고비를 넘기게 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8일 시운전 절차를 거쳐 이 처리장 폐수 처리시설을 임시 가동할 계획이다.
이 시설의 오·폐수 하루 처리 용량은 3만1천t이다.
침수로 가동이 중단되자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7일 오후까지 모터 등을 수리, 임시 가동을 준비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완전 정상화가 될 때까지 폐수처리장을 갖춘 SK하이닉스나 LG화학 등 청주산단 내 대기업에 발생 폐수를 자체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중소 업체들에는 폐수 방류 자제를 요청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재가동을 준비하는 이틀간 폐수처리시설에 오수 정도만 유입된 상황"이라며 "임시 가동을 시작하면 중소 업체의 폐수 처리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질 분석 결과에 따라 가동률에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임시 가동이라 하더라도 평소 폐수 유입량 2만2천t의 80%까지는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금강유역환경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산단 내 51개 중소 업체의 폐수 처리가 가능해져 공장 정상 가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 정당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공공폐수처리시설을 방문, 상황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이경용 금강유역환경청장으로부터 이 폐수처리장 피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인근 산업단지 가동이 제한을 받는 만큼 조속한 시설 복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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