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5공단 분양가 인하 협의 순조롭게 진행
수자원공사·구미시 등 녹지 축소·상업용지 확대에 긍정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시 산동면에 조성 중인 국가산업5단지(하이테크밸리)의 분양가 인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7일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실과 구미시 등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3.3㎡당 86만4천원인 구미국가산업5단지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백 의원 측이 제안한 공공녹지 8만㎡ 축소와 상업용지 확대로 수자원공사 손실을 줄이는 방안에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백 의원 측은 "백승주·장석춘 의원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시·구미시의회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분양가 인하를 협의하기로 했는데 이미 물밑 협상에서 구체적인 사안까지 잘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 구미상공회의소, 구미경실련 등이 가세해 적절한 공공녹지 축소에 따른 분양가 인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구미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한국수자원공사가) 구미국가산업4단지 조성 때 녹지 33만㎡를 해마루공원으로 조성해 구미시에 기부채납했는데 현장답사 결과 쓸모없는 땅이었다"며 "시민이 활용할 수 없는 급경사 녹지는 이름만 공원이다. 이번 5단지 분양에서 불필요한 녹지를 없애고 분양가를 인하한다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한 발짝 더 나아가 "구미지역 정치권과 상공계, 시민단체가 똘똘 뭉쳐 이 방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수자원공사에 알려주기 위해 수자원공사 정문 앞에서 100일간 1인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백 의원은 "조기 분양을 하면 수자공원공사·구미시·상공계가 '트리플 윈'을 할 수 있다"며 "구미경실련 제안을 긴밀히 의논해 협력 분위기를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구미상공회의소도 "녹지 축소와 상업용지 확대로 분양가를 인하하는 방안에 찬성한다"며 "다만 1인 릴레이 시위는 숙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녹지 8만㎡ 축소는 모두 동의하고 있어 앞으로 상업용지 확대 면적과 분양가 인하 폭이 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부터 1조7천억원을 들여 산동면·해평면 934만㎡(산업용지 510만㎡, 주거용지 50만㎡, 상업지원용지 24만5천㎡, 공공시설용지 349만㎡)에 국가산업5단지를 1·2단계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현재 1단계 사업(375만4천㎡) 분양가는 3.3㎡당 86만4천원이고, 도레이첨단소재만 26만7천㎡를 사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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