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전태일…서울 청계천에 기념관 생긴다
서울시,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내년 개관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평화시장 인근 청계천변에 노동 관련 시설을 집약한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만든다.
서울시는 청계천 수표교 인근에 있는 5층짜리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중 노동복합시설을 개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전태일 동상이 있는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와 걸어서 10분 거리다.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은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노동법을 지키라고 외치며 1970년 스물세 살의 나이에 분신했다.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에는 열악했던 노동환경을 고스란히 기록한 전태일의 글과 유품을 전시하는 기념관이 들어선다. 지금까지 전태일 기념관이 따로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
1층에는 퀵서비스·대리운전기사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3층에는 교육장·시민 편의공간이 생긴다.
4층에는 노동단체가 공유하는 업무공간과 비정규직 근로자 건강증진센터가, 5층에는 노동권익센터·감정노동권리보호센터·청년아르바이트권리보호센터가 입주한다.
서울시는 청계천 노동복합시설이 전태일 다리, 평화시장, 헌책방 거리 등 인근 시설과 어우러져 노동권익의 상징 시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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