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美연준 말은 '비둘기'여도 실제로는 긴축정책 펼것"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의 언어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매(통화긴축 선호)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을 펼 것으로 17일 전망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미국은 6월 물가와 소매판매 부진 등을 고려하면 기대만큼 경기가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경기지표가 받쳐주는 국면에선 긴축을 지속했다"며 "연준은 금융시장 등을 위해 비둘기 언어를 구사했지만, 매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유럽은 반대로 몸은 비둘기이지만 낮은 금리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계심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20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사전적 발언이 나올 수 있다"며 "8월 말 잭슨홀 콘퍼런스에서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의 현 통화완화 기조를 적절하게 통제해나가겠다는 정도의 긴장감 유지 발언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전반적으로 올해 중앙은행들의 무리한 정책 선회에 따른 충격 발생 가능성은 작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은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자산 축소도 완만할 것이며 유럽과 일본의 양적 완화 축소 과정 역시 부드럽게 진행되면서 변동성 확대를 자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약속한 경로를 지켜갈 정도의 스탠스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고채 금리는 2%대 중반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며 10년 만기 독일채 금리는 0.7% 정도면 의미 있는 상단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3분기 중 자체 금리 상승 위험 요인은 아직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금리 상승세 역시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3분기는 채권시장에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한 적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어도 3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각각 1.8%대와 2.4%대에서 매수할 기회가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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