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단장 "NFL 출신 티보, 올해 메이저리그 승격 없다"
티보, 싱글A+ 승격 이후 3할대 타율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유명 쿼터백 출신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팀 티보(30)가 올해는 빅리그 경기에 뛰기 어려울 전망이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16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열흘 전 누군가가 티보의 승격 가능성이 있는지 물어보기 전까지는 아예 그 문제에 관해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다. 아마 (티보의 승격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티보는 지난해 입단 테스트를 거쳐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야구계에서 티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스카우트 등 대다수 전문가는 그가 메이저리그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티보는 지난해 가을 리그 19경기에서 타율 0.194에 그쳤다. 메츠는 올 시즌 시범경기 9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줬지만, 타율 0.148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티보는 싱글A 63경기에서 타율 0.220, 3홈런, 23타점을 냈다.
이후 싱글A+에 승격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경기 타율 0.321, 3홈런, 11타점이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76으로 수준급이다.
티보가 마이너리그에서 성과를 내자 9월 확장 로스터에 그를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9월부터는 40인 로스터에만 이름을 올리면 메이저리그 경기에 뛸 수 있다.
그러나 갈 길 바쁜 메츠는 현재로써는 화제성만 뛰어난 티보를 메이저리그 경기에 내보낼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제까지 메이저리그와 NFL 경기에 동시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72명이다.
이중 가장 유명한 건 보 잭슨이다. 잭슨은 메이저리그와 NFL을 병행하면서도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천재적인 운동능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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